시작하며
최근 시가에 대해 접할 기회가 많아 기억해두고자 글을 정리합니다.
본인은 금연을 현재까지 약 7년 정도 유지하고 있는데, 금연을 하면서 담배는 생각나지 않으나 시가와 시샤(물담배)는
가끔씩 생각나기도해서 아주 가끔 이용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럼 금연이 아니지 않냐고 하실 수 있는데, 일반 담배와 달리 화학약품, 첨가물 등이 없고 또한 자주 이용하는게 아니라서 저는 금연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아무튼 이번에 시가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시가(Cigar)
시가란?
시가(Cigar)는 건조하고 숙성시킨 담배잎을 말아서 만들 것을 말합니다.
시가를 만들때 사용되는 재료는 일반담배와 달리 '화학 약품, 첨가물 등'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재료는 '순수하고 오염되지 않은 담배잎'만을 이용하여 시가 장인을 통해 제작됩니다.
시가를 다른말로 궐련이라고 하는데, 이는 시가를 자세히 보면 나선형으로 감아 만들어진 형태가 보이는데
이와 같이 여러 담배잎을 돌돌 말아서 만들기 때문입니다.
시가의 부분 명칭
시가에서 부분별 명칭으로 '풋(Foot), 바디(Body), 헤드(Head)'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부가적으로 '시가 밴드(Band), 캡(Cap)'이 있습니다.
풋 (Foot)
흡연 시 불을 붙이는 부분
바디 (Body)
시가의 몸체를 의미
헤드 (Head)
시간의 끝 부분으로 시가잎이 풀리지않도록 마감처리한 부분인 캡이 있습니다.
시가 밴드 (Cigar Band)
시가의 이름, 브랜드, 원산지 등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캡 (Cap)
시가를 만들때 나선형으로 말아 만드는데 끝부분이 풀리지 않도록 고정, 마감처리를 한 부분을 의미합니다.
시가의 구조
시가는 래퍼(Wrapper), 바인더(Binder), 필러(Filler) 이 3가지 구조로되어 있습니다.
구조마다 각각 역할이 있으며 이 3가지 구조가 하나로 합쳐져 1개의 시가가 만들어집니다.
필러 (Filler)
필러는 시가에서 가장 안쪽 부분으로 시가 고유의 맛과 향기 등 개성을 나타내기 위한 부분입니다.
단일 종류의 담배잎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맛, 향에 대한 강도와 개성을 위해 다양한 국가의 담배잎 종류를
혼합하여 제작하기도 합니다. 이를 비유하자면 블렌디드 위스키와 같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바인더 (Binder)
바인더는 시가 내부에 있는 필러를 고정해주고 잘 연소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러 담배잎이 혼합된 필러를 잘 고정해주기 위해 가능한 절단되지 않은 큰 담배잎을 사용하며
바인더를 통해 필러가 고르게 연소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바인더로 사용되는 담배잎은 외관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담배잎의 질감이나 색감은 크게 고려되지 않습니다.
래퍼 (Wrapper)
래퍼는 시가에서 가장 바깥쪽 부분으로 시각적, 촉각적으로 확인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고품질의 담배잎(매끄럽고 색감이 좋으며 가장 깔끔한)을 사용하여 만듭니다.
이러한 래퍼로 사용되는 고품질 담배잎은 구하기 어려워 시가에서 가장 비싼 구성 요소 입니다.
시가를 피우는 방법
시가를 피우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계 1 - 시가 상태 확인
본인이 피울 시가의 상태를 확인하여야 합니다.시가의 겉에 이물질이 없는지 먼저 확인하는데 간혹 보관상태에 따라 곰팡이가 피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대표적으로 '푸른색 곰팡이, 흰색 곰팡이'가 있는데
푸른색 곰팡이
- 보관 시 수분에 노출되거나 온습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 발생 - 인체에 해로운 곰팡이 이므로 폐기하고 다른 시가를 선택
흰색 곰팡이
- 자연적으로 발생가능한 곰팡이 류로 약 4가지 자연발생 곰팡이 종류가 포함되어 있다. - 인체에 해롭지 않으니 솔로 가벽게 털어내고 이용 가능 - 흰 곰팡이류 정보 (https://www.fohcigars.com/forum/topic/131757-foh-mould-study/)
그 외 벌레 등이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이후 시가를 만져보는데 촉감과 소리를 통해 상태를 확인가능하다.
부드럽게 살짝 눌러보며 만져보았을 때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너무 많이 날 경우 이는 너무 건조한 상태로
시가 자체가 부서질 수 있
휴미더에 다시 보관하거나 재가습을 해야합니다.
( * 건조할 경우 시가 자체가 부서질 수 있기 때문 )
또는 소리가 나지 않을 경우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다는 의미로 과도한 수분을 흡수한 상태로 오래 보관될 경우
곰팡이, 과도한 암모니아 냄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분을 장기간 흡수한 상태가 아니며 전체 상태가 크게 문제가 없을 경우 휴미더에 보관하여 습기를 제거하여 복원할 수 있습니다.
단계 2 - 시가 커팅
시가 상태를 확인하였다면 흡연을 위해 '캡(Cap)' 부분을 커팅 합니다.
커팅 종류는 대표적으로 3가지로 '스트레이트 컷, V컷, 펀치'가 있습니다.
각 커팅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시가를 커팅 시, 캡 부분 이상으로 커팅하게 될 경우 래퍼가 풀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너무 적게 자르게 될 경우 흡연 시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흡입(드로우)가 어렵거나 안될 수 있습니다.
이에 캡의 중간 부분 또는 이중캡이 있을 경우 첫 캡 부분을 자를 수 있다면 좋습니다.
( * 드로우 Draw - 연기를 흡입하는 행동을 의미 )
단계 3 - 시가 불 붙히기 (Toasting)
이제 시가에 불을 붙이는데 불은 '풋 (Foot)'에 붙입니다.
시가에 불을 붙일때 사용하는 도구는 토치 또는 시가 전용 성냥을 이용해야합니다.
일반 라이터, 성냥을 이용할 수 있으나 이를 이용할 경우 불의 세기가 고르지 않아 시가를 고르게 태우기 어렵고
성냥에 포함된 황 성분, 라이터의 기름 냄새가 시가에 배여 시가 자체 고유 맛, 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시가를 토스팅할때는 풋에 불을 직접적으로 닿는게 아닌 간접저으로 불을 붙힙니다.
고르게 불을 붙힐 수 있도록 손가락으로 돌려가며 천천히 굽는다고 생각하면서 진행합니다.
시가에 어느정도 고르게 붙었을 경우 커팅한 부분으로 1 ~ 2초 정도 천천히 드로우를 2회 정도하여
불씨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단계 4 - 시가 흡연
이후는 약 40분 ~ 1시간 정도 여유롭게 시가를 즐깁니다.
시가는 시가가 가지고 있는 고유 맛, 향기를 연기를 통해 즐기는 방식입니다.
이에 시가를 흡연 시 절대 속담배(인헤어 Inhale)를 하지 않습니다.
시가는 일반 담배와 달리 필터가 없으며, 니코틴과 타르 함유량이 약 10배 ~ 30배 정도 높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속담배를 할 경우 '니코틴 펀치'로 인한 구토, 어지러움증을 유발할 수 있고 건강에 혜로울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이번 글에서 시가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시가를 처음 접할 당시에는 피우는 방법에만 집중하다보니 시가 브랜드, 제품별 특징을 잘 알지 못하였으나
경험이 쌓이면서 조금씩 차이를 느낄 수 있게되어 가는거 같습니다.
또 시가를 태울때는 여유롭게 앉아 위스키나 음료 등을 함께 곁들이며 보내는 시간은 정말 힐링의 시간입니다.
시가에 대해 호기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정도는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후 시간이 생기면 다음 글에서는 시가 역사, 커팅, 매너 등에 대해서 정리해볼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